2018년 7월 4일 수요일

우리집에 아기가 산다

2018.9.15 토 (새벽 쓰다)
하.. 내 영혼을 견딜 수가 없다. 왜이렇게 귀여운지.
옹알이 하는 목소리로 나중에 말을 하고 노래를 하면 얼마나 예쁠까요?
요즘변화 : 떼쓰기 향상, 자기 주장 생기는 듯. 카메라에 관심이 있는데 안내놓으면 반발함. 인형 같은 것을 주면 평소 가지고 놀지 않던 것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무언가를 쥐어주면 시키지 않아도 '여보세요' 흉내를 냄. 식탁의자에 앉아서 끝까지 밥 안먹음 2/3 정도 먹을 쯤에 내려달라고 하거나, 안겨서... 먹음... 버릇들이면 안되는데! 그리고 시점이 정확이 기억이 안나지만 한 2주전 3주전?.. 부터? 무릎을 사용하여 정석대로 기기 시작했다(급할땐 배밀이 나옴)
돌이 두달도 안남았는데, 아기의 1주년 어떻게 기념해야 조을까효?

2018.9.9 일
가족(친지) 여행은 힘드러..ㅠ

2018.9.4 화
잠투정이 다시 늘었다. 밤에 안아줘야 잠을 잔다. 내몸이 힘들긴 하지만
두부같은 몸이 포슬포슬 사랑스럽다! 조금 컸다고 아침에 일어나면 눈꼽도 있다.
요즘하는 말 : 픓짜프짜, 프셰귫셰귫, 께머(이게뭐야), 므아(이게뭐야), 이그무야(이게뭐야)

2018.8.31 금 '아기와 산다는 것'
아기를 키우고 돌보는 것이 아니라, 아기와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행동반경이 이부자리를 넘어서고, 허락만 된다면 온집안을 누빌 수 있게된 되면서 아기도 이집안의 구성원임을 깨닫게 되는 요즘~ 단적인 예로, 재우기 문제에 있어서 '잠을 자는 것'또한 어른이 해결해줘야 할 의무처럼 느껴졌는데, 이젠 내버려두도 자기가 알아서 잘 자니.. 어른들은 아기의 잠에 개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언제 잘건지.. 밤이 늦도록  안자는 것인지 고민할 필요 없이, 우리는 이불만 잘 깔아주면 된다. 그니깐.. 아기의 자율성을 인정해줄때가 온 것이다. 뭘 해줄까 고민하지 말고 그냥 같이 사는건데 넘 어렵게 생각하지 말찌용~~

2018.8.28 화
태어난지 300일째, 9개월 26일, 42주 6일 되었다!
가끔 200일때 찍은 사진을 보는데, 오늘 300일이다. 며칠전부터 카운트는 했지만, 뭘 준비한다고 그런것은 아니었다. 두달후면 돌이네 ㅠ
너무 기념일을 안챙기는 것 같다.
요즘 아기는 애교가 많아지고, 장기가 늘었다. 우선 인형에 사랑해요~를 잘한다. 토순이 인형에 얼굴을 파묻는 꼴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내 영혼을 견딜수가 없었다. 증말 혀깨물구 싶음) 또 리모콘을 들고 귀에 대며 전화하는 시늉을 하는 것을 보고 인지발달의 경이로움을 생각했다. 뭘 특별히 안해줘도 할건 다하는거다. 게다가 요즘은 푹똥도 잘싼다. 똥 잘쌀때가 제일 예쁘다. 기승전똥.

2018.8.20 월
일주일에 한번꼴로 쓰는구만. 뭐가 그리 바쁘다고(바뿌긴 바쁘지 마음이..ㅠ)
주말동안 아기는 모기에 팔다리가 한 열빵은 물린 것 같다. 콧등에도 물린자국이 있는데 복서같았다.
이유식은 하루 세번 먹는게 자리잡히는 것 같다. 저녁때 귀찮아서 안줄 마음이 있는데
먹고싶어하는 듯이 보여서 주게되니, 하루 세번 잘 먹는다. 분유는 200-240 먹던것을 160정도로 내려갔다. 하루 세번 다른 것을 줘야하기에(웬만하면..) 손이 바빠진다. 적어도 1일 1이유식 제조에 들어가야 한다. 어제 만들고 자야하는데 나폴레옹 부분 치다가 기절해서.. 오늘 두종류 만들어야 한담.
아기는 여전히 구렁이 같이 잘 기구(목적의식이 분명할때 속도가 더 빨라짐), 잘잡고 일어서고, 잘 만지려고 하고, 옹알이가 늘고(뭔가 말을 하려는 듯한), 딱똥을 쉽게 싼다.(ㅋ)
기저귀를 4단계로 바꿨는데 커서 새는 것인지, 여름기저귀라 얇아서 그런건지 두번이나 오줌폭탄 맞았음.

2018.8.16 월
새벽에 자려고 보는데, 자리에서 엎드려 베개를 타고 있었다(소름) 보니 이불이 밀려서 맨바닥에서 자는게 불편해서 그런것이다(가엾). 바로 눕혀주고 기저귀 갈아주면 잘줄 알았는데 바루 일어섰다 침대를 잡고. 그리구 안자다가 우유먹고 바로잔다. 배고파하는 모습만 보면 왜이렇게 불쌍한지요? 먹자마자 훽 돌아서 자는데 정말 이제 사람같당.


2018.8.12 일
밖에 나가기를 좋아해서 현관문 앞에만 가도 좋아한다. 반대로 현관을 벗어나면 운다..
서있다가 앉는다. 아주 조심스럽게
똥을 쌌는데. 냄새가 리얼해서 입으로 숨을 쉬어도 토할 것 같았다.

2018.8.11 토
일주일만에 쓴다. ㅠ
아기의 잡고 일어서기 기술은 나날이 질적수준에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잡고 일어섰다가 바닥에 내려왔다가 다시 잡고 일어서고 한손 떼고 바닥 집고, 바닥에 있는 장난감 집어서 바로 던지고-_- 자유자재로 가능하다. 남편이 웃음 포인트를 찾아내서 두차례의 큰웃음 시간을 가졌는데. 한창 웃더니만, 텀을 두고 같은 포인트를 다시 잡아주었는데 잘 안웃는다..예전부터 그런 경향이 있는데. 쉬이 싫증을 내는 성격인건가? 어렵당.
과일그림 나오는 책을 잘 보는데, 나중에 아가나오는 그림에 입을 자꾸 데려고 하는것이 뽀뽀를 알고 있어서 그리 하는 것은 아닐테고, 그저 구강기이기 때문이겠지만. 굳이 의미부여 안하더라도 참 귀여웠다.
주말 이용하여 모처럼 멜론푸딩도 해보았는데, 멜론을 넘 많이 넣어서 푸딩이 아니고 계란탕처럼 되었지만, 잘 받아 먹었다(그닥 좋아서 먹는 느낌은 아니었음).
오전에 내가 한번, 오후에 남편이 한번 잠깐 집앞에 데리고 나갔다 왔는데, 지도 기분전환이 되는지 안에서 놀때 짜증 별로 안내고 잘논다.
감기걸리고 덥고 해서 밖에 잘 안데리고 나갔는데, 조금씩 세상구경좀 시켜줘야지.
요롷게 엎드려서도 잘쓰러져서 잡아줘야 했었던 뇨석이 이제는.


2018.8.4 토
엄마 발음 매우 정확해짐. 갑자기.
본인이 혼자남겨졌다는 것에 대한 알아차림의 속도가 빨라졌으며(?) 의도가 있어 엄마를 부르는 것 같음. 멜론을 처음 먹은. 잘먹음!
움직임이 다양해져서 인지 머리를 땅에 부딪혀놓고 마니 서럽게 울기를 반복

2018.7.31 화 8개월 29일

움직임이 더더 유연해지고. 안먹던 분유를 다시 잘먹는데 엄청먹는다. 자기전엔 더많이 먹고 자다일어나서도 먹는다. 쌀알을 크고 되게했더니 변비가 왔다가. 소고기를 갈아서 조금 묽게 해줬더니 포슬한 똥(?)을 쌌다.
요즘 내가 공부에 심취해서 ㅡ.ㅡ이유식을 신경쓰지 않았던게 신경쓰여 방금 가게서 비트. 비타민. 유정란. 멜론 사옴. 비트랑 멜론은 난생 처음 사보았당. 이유식 만들기는 고되나 재료를 사재낄때의 희열과 기쁨이 있기에 손수 만드는것이다.

2018.7.23 월
점점 사람처럼 웃는다. 안겨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또 놀땐 곧잘 혼자 잘논다.
밥이 고플때 짜증을 내더라도. 확실하게 맘마줄께 기다려. 라고 말하면
조용히 논다. 그리고 젖병을 보면 흥분한다...
만지지 말아야 하는걸 만지려고 할때, 안돼.!라고 하면 한번 웃고 안만진다.
뭘 알아듣는 것 같기도 아닌것같기도...
어훙... 내 영혼을 견딜 수 업쪄..


2018.7.18 목
아침마다 코가래는 조금 있는 듯 하지만, 감기 완치
진작 한의원에 갈 것을 그랬다.
분유는 3단계가 맞지 않는 것인지(3단계부터는 분유지만 분유가 아니더라...성장기용 조제식이더라....) 딱똥(ㅎ)을 놓으시는데, 하루에 두번 이상은 싸고 불편해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변비걱정은 우선 안하는 것으로.
요즘엔 소리를 목이 쉴 정도로 많이 지르고, 옹알이가 늘었다. 자다가 으앙~ 우는데 다시 자니까 걱정 안하는 걸로. 낮은 턱을 자유롭게 오르락 내리락 잘하며 조금있으면 자유자재로 잡고 설것 같다. 자신의 아기침대보다는 침대에서 자는 것을 좋아하는듯 보이며(더 넓어서 그런건지), 그래서 조만간 바닥생활을 해야할 것 같다.

2018.7.15 일
혼자 잡고 서다.
이가 갑자기 쑥 올라오고.
손이 커진듯하다.
기는 속도도 빨라졌으며 몸놀림이 유연해졌다.
그리고 어부바 발음 정확해짐. 어브~~빠 또는 엄무~빠
구냥 혼자 일케 하구 있었따 2018.7.15 오후




















2018. 7. 13 금
한의원 감기 진료 받다.
여기서도 약은 받았으나, 그래도 먹일때 양심의 가책을 덜 느끼게 된다. 그리고 아파트 청소 아주머니께 잘생겼다는 말을 들었던.. 그런 젠더감수성이 철철 넘치는 하루였다. (아주머니는 남자아인줄 알았다고 굳이 말씀하숐찌만 말이당)

2018. 7.10 화
태어난지 251일째
무릎을 사용하여 기려는 시도!
그리고 어부바를 사랑하게 되었다.
뭔가 말할때 부빠 부빠~!라고 하는데 어부바 일것이라 추측된다.
얼마전엔 앞니중 왼쪽것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미 난 이들이 자라는 속도도 빨라진듯 하다.
코가 막혀서 분유를 잘 안(못) 먹어서 덜 크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

2018.7.4(수)-5(목)
순간의 불찰로 아기를 또다시 아프게 하였다..(문열어놓고 잠.)
아픈만큼 성숙한다고. 옹알이 발음이 정확해진것 같으며(?), 아침에 일어나서는 토순이를 깔고 불량하게 누워있다. 아빠는 열올라 아픈 아기의 그 보송보송한 볼이 복숭아 같다며 귀엽고도 가엽고도 슬프다 하면서도 장맛비 오는 야밤에 피씨방에는 가고 하던건 다 하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