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이때문에.... 영어이름 잘붙임
안녕하세요 마조리씨? 거기 마조리씨 댁인가요?
안녕 리타~~
어서와 제니~~
엄마가 제일좋아
거미야.. 왜 둘이 같이 있어?
예쁘다~ 안녕 나는 지호야.. 이 엄마는 이름이 엄마야 지호 엄마야~
내가 제일 조아하는~~~
오늘도... 짜증부리고... 엄마 미아네요~~~
하윤이는 말을 요리조리 잘하는데..
여섯살이라 그런지... 말투는 초딩틱하고 ㅋㅋㅋㅋ
말이 두서없으면서도 심오해서...
순간 어찌 이런말을!!! 하면서도 돌아서면 잊어버려서..
메모라도 해야겠당..
아 생각남!
가위바위보 자꾸 반칙쓰길래..
매번 이긴다고 기분이 좋지않아..
그리고 진다고 시무룩할 필요없어
이기는게 좋은것도 아니고
지는게 나쁜것도 아니야~
했다.. 수긍하면서.. 진정..
다다음날..
'엄마~~ 나는 지는게 안좋은게 아니라는 걸 아는데..
친구들은 모르는것 같아요~~~(시무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옛날에두 2호차 안탄적 있자나 나 영구치때문에 치과갈때...
그러니까 엄마가 데리러와
(그니까 치과 검진 받느날... 유치원차 타기 싫으니.. 유치원에 직접 데리러 오라는뜻..)
그리고 요즘 나갈때..
'엄마도 예쁜 구두 신구 나가자'
(그니까 엄마가 예쁘게 하고다녔으면 좋겠다는 뜻....)
격리기간동안
난 누워있꼬
지호는 쉬 나올거 가타~~하고
귀저기, 팬티를 홀랑 벗어놓고 어디론가 가는데
쪼르르 소리 들리고..
와다다다다다
엄마 나 쉬했어~
뭐? 했다고 어디다??
하지만 흔적이 없음
알고보니
변기타고 올라가서(위험천만하게)
쉬하고 물도 내린거였다..
한 세번을 혼자서....
아 너무 귀여워... 혼자 얼마나 뿌듯했을가나...
ㅋㅋㅋ
근데 엄청 아기 혼자 그렇게 두기엔 위험천만..
앞뒤로 고꾸라지지 않은걸 감사하게 생각하자...
뫠요->왜요
ㅇ 발음이 아기들한테 어려운건지
지호는 요즘 매매매~~
지하주차장을 지나며..
'엄마 매~ 매~ 차들이 왜 코 자요?'
'차들이가 밤에 일했어요?'
도로에 쌩쌩 달리는 차들을 보며
'엄마 매매~~ 차들이 일어났어요?'
길가에 서있는 차들을 보며
'엄마 매매~~ 트럭이 코 자요?'
고향 나는 북관(北關)[35]에 혼자 앓아 누워서 어느 아침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如來)[36] 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37]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맥을 짚더니 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 한다. 평안도 정주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38] 씨 고향이란다. 그러면 아무개 씨 아느냐 한즉 의원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막역지간[39]이라며 수염을 쓸는다. 나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의원은 또다시 넌지시 웃고 말없이 팔을 잡아 맥을 보는데 손길은 따스하고 부드러워 고향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
흰 바람벽이 있어 백석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十五燭)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 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 샷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 그런데 이것은 또 어인 일인가 이 흰 바람벽에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이렇게 시퍼러둥둥하니 추운 날인데 차디찬 물에 손은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다 또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어느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즈막한 집에서 그의 지아비와 마주앉어 대구국을 끓여 놓고 저녁을 먹는다 벌써 어린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 그런데 또 이즈막하야 어느사이엔가 이 흰 바람벽엔 내 쓸쓸한 얼굴을 쳐다보며 이러한 글자들이 지나간다 ─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났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찬다 그리고 이번에는 나를 위로하는 듯이 나를 울력하는 듯이 눈질을 하며 주먹질을 하며 이런 글자들이 지나간다 ─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초생달과 바구지 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또 '프랑시스 쨈'과 '도연명'과 '라이넬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
별 헤는 밤 윤동주 季節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來日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靑春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追憶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憧憬동경과 별 하나에 詩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小學校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佩패, 鏡경, 玉옥 이런 異國少女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詩人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北間島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