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이가 스트레스가 많나보다
잠투정인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어제 자기전에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잠자기전 그림책을 읽어준다 거의 매일
지호는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아주 잘 골라서 오고
무릎에 착 앉아서 읽어달라고 먼저 조른다
하윤이는 책읽기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가끔 지호와의 경쟁심리때문에 ㅎㅎㅎㅎㅎ
책을 읽자고 강요하지는 않지만
어떻게는 한권은 읽고 자려고 애를 쓴다.
책은 안읽고 미끄럼틀 타거나 다른 놀이 하려고 해서
얼마전부터는 누워서 옜날이야기 들려주고 하는데
잘 듣고 깔깔 웃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
어제는 지호 책을 읽어주는데
자기가 백설공주 이야기 해준다며
이리저리 정신사납게 왔다갔다 하며
잘도 조잘조잘 얘기한다
중간중간 나한테 참여도 유도하며..
그리고 나서 자기만 책 읽어달라고 하고 지호를 밀치고
육탄전 ㅋㅋㅋㅋ
지호는 아빠한테 도망가고
하윤이는 책 읽다가도 집중못함
그리고 책이 다 자기꺼라며 자긴 욕심장이라며
그러면서 꺼이꺼이 운다
이해못할 행동이지만
누워서 진정시키며 이야기해 보니 갑자기
엄마 나는 백설공주 이야기하는게 너무 힘들어
토요일이랑 일요일에만 할래
(아무래도 엄마가 동생 책읽어 주고, 옆에서 이야기하는데 엄마가 건성으로 들으니
서운했던듯)
그래 하윤아 속상한거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면 되는거야
속상하다가 슬픈기분이 들면 이렇게 울어도 돼~
그러니가 엉엉 울면서
엄마~~ 나 장난감 살거야, 집에 똑같은거 있어도 많이 살거야
(마트갔을때 이거 집에 있자나!!! 레파토리 시전하며 장난감 못사게 한게 한맺힌듯)
엄마~~ 나 뽀로로 약국놀이~~ 살거야~~~
나 혼자 할거야~~
약주는 사람 할거야
그래 약주는 사람은 약사야~ 하윤이는 약사, 엄마는 선생님
응 약사할거야~~그리고 나 혼자 할거야, (동생이랑 공유안하겠다는 뜻)
알았서~~ 엄마랑 문잠그고 하자 , 김하윤 엄마 크로스 할까?:
응~~ 그런데 지호가 못듣게 작게하자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것저것 서러웠던 하윤
그리고 진짜 바람은
유치원 안가고 집에서 노는것...
에휴.. 평일이랑 주말에 집에있는 시간도 쪼개서 많이 놀아야겠다..
오늘은 책읽기로 스트레스 주지말고 책 쌓기나 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