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7일 일요일

호랑이가 무섭다는 것은 어떻게 아는 것이지

#호랑이는 무서워

하윤, 17개월

밤에 자려고 누워서도 집중을 못하도 나갔다 들어왔다 하려고 해서
집안에 모든불을 끄고 호랑이가 잡으러 온다고 해봤더니
엄청 무서워하면서 바로 누워 자는것을 알고서
(첫날은 바로 쓰러저 입으로 크~~크~~ 이러구 잠)
지금까지 써먹는데 약발은 점점 떨어지고 있으나.
밤에도. 심지어 아침에도 낮에도 방에서 거실로 나가려고 하면
꼭 같이 가자며 절대 나보다 앞으로 못나감
그리구 나서도 호랑이 나온다고 하면 방으로 후다닥 들어옴
군데 호랑이가 무섭다는 것은 어떻게 안거지?
그리고 무서움이라는 것두 어떻게 안 것일까.
꼭 붙어 안겨서 바닥에 내려가지 않으려는 것두 호랑이가 갔는지 안갔는지
보고 오라고 시키는 것두 무서워서 그러는 것인데
어떻게 안 것인지...?
그림책에 호랑이도 있고, 호랑이가 그릉그릉 대는 울음소리 나오는 책이 있긴해두
어른들이 읽어주면서
은연중에 호랑이, 어흥~ 하면서 무서운 존재라는 것이 학습된 듯 하다.
전래동화에도 호랑이가 잡아가고 이런이야기가 있는 것을 보니
늦게까지 안자는 애들에게는 잘 통하는 듯



#비타민 사탕에 맛들임

하윤, 17개월

감기가 낫지 않아, 안가본 소아과를 가보게 되었는데
거긴 의사선생님이 우는아이에게 비타민 사탕을 쥐어준다.
심하게 울면 두개 줌.
처음 갔을때는 몬가 포장지가 반짝거려서 손에 꼭쥐긴 했는데
맛을 보기 전까지는 그닥 관심이 없었다.
아직 아기라고 생각해서 과자 주는 것도 가리고 사탕은 꿈도 안꿨는데
음.. 의사가 우는애 달래려고 주는 것이니 먹어도 되는 거겠지?하고
약국에서 키티모양 약병에 담긴 다른 비타민 사탕도 사서
울때마다 하나씩 준 것이 이제는 하루에 한번이상 안먹으면 안되고..
투정부릴때는 무조건 비타민 사탕을 숨겨둔 곳 쪽으로 가서
까까주까~~ 까까주까~ 이러고 있다.
심지어 하나 다 먹고는
또주까~~ 이러고 있음 ㅠ
겉포장지에 하루에 5개는 먹어도 된다고 했으니 한두개 정도는 괜찮겠지
오늘은 달라고 해서 하나주고 또달라고 울어대서
이뿌게 말해야 주지~~라고 하니까
얼굴을 들이대며 좌우로 흔드는대 말귀를 알아듣긴 알아듣는구나 한다...
사탕도 먹고 김치도 먹고... 못먹는게 없다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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